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 10위권에 한국 가수 중 두 팀의 앨범이 동시에 진입하는 역사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영어앨범을 낸 그룹 몬스타엑스도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상위권에 진입했다. 다음 주 방탄소년단의 차트 정상이 유력해 과연 한국의 K팝 가수 두 팀이 빌보드 메인차트 10위권에 동시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영어앨범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를 발매한 몬스타엑스는 지난 23일 빌보드에서 발표한 이달 29일자 차트에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5위에 올랐다.
몬스타엑스는 CD를 포함한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을 앨범 단위로 환산해 점수를 매기는 이 차트에서 총 5만2000점을 획득해 팀 자체적으로는 최초이자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한 몬스타엑스는 아티스트의 순위를 꼽는 ‘빌보드 아티스트 100’에서도 처음 6위로 진입했으며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테이스트 메이커스’에서 각각 3위 ‘빌보드 캐네디언 앨범’ 10위로 빌보드 차트 5개 부문에서 10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바로 다음 주 차트인 다음 달 7일 차트에서는 지난 21일 네 번째 정규앨범 ‘맵 오브 더 소울:세븐(Map Of The Soul:7)’의 앨범차트 정상 등극이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몬스타엑스가 급격한 순위하락만 겪지 않는다면 사상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서 K팝 가수 두 팀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가 현실화된다.
몬스타엑스는 방탄소년단과 달리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곡을 영어로 구성한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유 캔트 홀드 마이 하트(YOU CAN’T HOLD MY HEART)’로 활동했다.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LA와 뉴욕까지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라디오 TV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하는 ‘저인망식 홍보’ 전략을 펼쳤다. 미국에서의 홍보는 라디오가 중요하다. 더불어 피플 매거진 빌보드 코스모폴리탄 세븐틴 엘르 등 매거진 인터뷰도 진행했다. 결국 이들은 25일 홍보를 마쳐 더 이상의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첫 미국 현지활동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남겼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빌보드 차트에 올라있는 가수들의 국적을 따지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등 손에 꼽을 수 있는데 K팝이 전미 차트에 오른다는 자체가 성과”라고 평가하며 “몬스타엑스의 순위는 단정할 수 없지만 10위 밖이라 해도 이렇게 두 개의 앨범이 오른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Invasion)’이라고 불렸던 영국음악의 공습이 비틀즈 뿐만이 아닌 롤링스톤즈 더 후 레드제플린 등 다른 영국팀들이 꼬리를 물고 등장하며 이뤄졌다. K팝의 경우도 방탄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