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광주·전남지역 경선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흑색선전과 비방 등이 난무하면서 재심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후보 간 고소·고발에 따라 향후 법적 공방도 예상되면서 민주당의 선거전략인 원팀(" One Team ") 구성이 흔들리고 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주·전남지역 선거구 18곳 중 14곳에서 경선을 마무리했다.
"높은 지지율 탓에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과열된 선거운동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의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광주 동남갑의 경우 최영호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쥔 윤영덕 후보 측 관계자 등을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하고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경선 기간 중 윤 후보 측 관계자들이 신천지 아들 최영호는 물러가라는 등의 가짜뉴스를 무차별 살포해 경선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남구청장 재직당시인 지난 2018년 1월31일 신천지봉사단에 표창패를 수여한 것을 두고 윤 후보 측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대량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표창패를 수여한 날은 최 후보가 부인상을 치르고 출근한 날인 데다 부구청장 전결사안이고 무엇보다 최 후보는 천주교 신자다.
경선 결과 윤 후보와 최 후보는 1.99%포인트 차 승부가 갈릴 정도로 박빙의 대결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구을은 이형석 후보에게 패한 전진숙 후보가 신천지 허위사실 유포로 유탄을 맞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가 이 후보가 제기한 전 후보의 신천지 교회 방문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징계와 재경선을 요청했지만 최고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낙선한 이용빈 후보는 공천장을 따낸 이석형 후보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하고 재심을 신청했다.
이 후보 측 선대본부는 "지난달 28일 광산구선관위가 이석형 후보 후원회사무소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단속했다"며 "광주시선관위가 즉각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위법사항은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광산을 경선에서 박시종 후보에게 패배한 민형배 후보도 박 후보가 과다 조회된 권리당원 명부로 불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박 후보와 단일화 후 사퇴한 김성진 후보는 권리당원 과다 조회가 적발됐었다.
민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1인 1표제 임에도 권리당원의 경우 1인 2표가 가능한 허점이 나타나 결국 권리당원 확보가 최대 변수였다"며 "박 후보 측이 김 후보가 확보한 권리당원 명부를 선거에 악용했을 개연성이 있어 불공정한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재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한명진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김승남 후보 측이 불공정 경선을 했다며 재심을 요청했다.
"아름다운 경선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중상모략 등이 판을 치면서 민주당의 선거전략인 원팀 구성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을 바라보는 민심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어 광주·전남지역 민생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광주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선거운동 과열이 어느정도는 예상됐지만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하고 불법 선거운동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진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