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혜걸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진 전 교수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말은 좀 걸러서 듣는 편이다"라며 "황우석 사태 때 그 전문적인 의학지식(?)으로 열심히 황우석을 옹호했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분이) 이번에도 헛발질을 했다"며 "처음부터 중국봉쇄를 주장했지만 한국에서 중국인에 의한 감염 사례는 한두 건에 불과한 반면 일찍 직항편부터 끊었던 이탈리아는 전세계 바이러스 전파의 중심지가 됐고 문만 걸어 잠그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트럼프 자신도 결국 잠긴 문 틈으로 들어온 코로나 때문에 검사의 대상이 되는 굴욕(?)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홍 박사가) 한국의 성공이 공공의료가 아니라 높은 \생산성\ 때문이다(는 반만 맞는 주장을 펼쳤다)"라며 "진단키트 열심히 생산하면 뭐 합니까? 검사에 400만원이 들면 누가 검사를 받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아스피린 대신에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주장의 \출처\만이 아니라 진위도 불분명하다"고 홍혜걸의 글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홍혜걸 기자가 미국의회 증언에서 우리나라 진단키트는 응급용으로도 못 쓴다고 시비를 걸었지만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이 엉뚱한 진단키트를 얘기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홍혜걸은 자신을 "\가짜뉴스\ 생산자로 몰아 마녀사냥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홍혜걸은 "나는 한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문제의 생중계 영상은 두 개로 하나는 문제가 된 not adequate 영상 또 하나는 공화당 의원이 혈청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not adequate 영상은 사람들의 비난처럼 혈청검사가 아닌 분자검사로 판단된다는 것으로 행여 나의 편견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이 분야 다른 전문가에게도 물어봤지만 그분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혈청검사 갖고 FDA 가 부적합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라며 "그런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